우리는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잊지 않겠다던
그 약속이
잊혀지지 않도록

세월호 아카이브는 두가지 질문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첫번째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 세월호의 진상은 어디까지 밝혀졌고, 관련자들은 어떤 처벌을 받았으며, 피해를 입은 분들은 지금 어떤 상황인가에 대한 질문. 아카이브를 준비하면서 만난 유가족분들은 저희들에게 세월호의 진상이 아직도 거의 밝혀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강조하셨습니다. 이를 통해, 그날로부터의 시간이 이미 많이 지났지만, 세월호 참사에 대해 알고 있는 것, 말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 것도 밝혀진 것이 없이, 세월호는 그날에 멈춰 지금으로 오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멈춰있는 세월호의 시간을 우리 모두의 시간으로 끌어오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날의 진실이 무엇인지를 규명하는 작업이 멈춰있는 시간을 흐르게 할 것이라 생각했고, 이를 위해서는 모두가 볼 수 있는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는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누구나 진실에 접근할 수 있는 정확한 정보를 축적하고 공유하여 개개인의 기억이 잊혀지거나 왜곡될 때에 무엇이 진실인지를 다시 볼 수 있게 하는 우리 모두의 자료실을 만들자, 그렇게 아카이브가 만들어졌습니다. 세월호 아카이브는 과거의 사실들 뿐만 아니라 앞으로 밝혀질 내용을 함께 축적하는 역할도 할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기술은 이미 그런 일들을 하기에 충분합니다.

“새로운 한국사회가 가야 할 길은 세월호로부터 찾아야 하지 않을까?”

이것이 두 번째 질문이었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한국 사회의 여러가지 문제들이 축적되어 나타난 결과입니다. 세월호 참사에서 우리는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만 했던, 또 여전히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들을 끝없이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문제들을 가까이에서 만난 사람들을 찾았습니다. 세월호의 곁에서 그 문제들을 직접 보고 해결을 위해 노력한 수많은 사람들. 진상을 밝히기 위해,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사람들이 잊지 않게 하기 위해 세월호의 곁을 지켜온 사람들로부터 우리가 앞으로 만들어나가야 할 미래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이들을 만나기로 했고, 이 분들에게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를 물었습니다. 세월호의 지금을 우리 사회에 다시 물으면서 그분들의 목소리로 한국 사회를 인양할 실마리를 듣고 싶었습니다.

아카이브는 이제 시작입니다. 이 아카이브는 왜곡되지 않은 원자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또한 우리 모두가 한걸음 더 나가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와 지향해야 할 방향을 귀기울여 듣고 기록하려고 합니다.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꼭 해야하는 이 작업을 함께 해 나갈 분들이 많이 필요합니다. 함께 해 주시겠습니까?

아카이브 구축 참여자
우주당 wouldyouparty.org
정보공개센터 opengirok.or.kr
한겨레21 h21.hani.co.kr
조영신 변호사
스토리 펀딩
세월호 아카이브,
함께 만들어 주세요
특조위가 해산되면서 서울시로 이관된 자료,
한겨레21이 입수한 자료 등
시민과 연구자에게 원 자료로 공개하기 위해
아카이브를 구축합니다.